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 데니세 페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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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2. 9.
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 데니세 페이루
오늘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롤랑바르트’입니다.
이름 넘 부내 납니다. ‘내가 어떤 단어에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일순간 마음에 들어 사용할 때는 절대 음성적 매력이나 의미적 독창성 혹은 이 두 가지의 시적 조합 때문이 아니다. 정말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곧 그 단어로 무엇인가 하겠다는 생각 자체다. 이는 미래를 만드는 전율이며, 어떤 면에서는 식욕과 비슷하다.
롤랑바르트 이름처럼 멋지고 공감 가는 말이네요. 평범하거나 비범한 단어에서 창조력이 파생될 때가 더러 있죠. 식욕과 비슷하단 점에서 고개 끄덕여집니다.
명명하는 것, 단어는 참 의미이자 생명 같습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도 좋을 때도, 표현하고 표현한 단어에 휩싸입니다. 종일 일할 때, 일 속에 파묻혀 있더라도 퇴근 후의 맥주 브랜드 이름, 맛집의 이름, 이런저런 행위들 이런 것들로도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일지는 모르겠지만 :)) 머리에서 가슴에서 단어를 끄집어낸다는 게 어쩌면 저 말처럼 ‘하겠다’가 맞나 봅니다.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단어 녀석들에게 종종 ‘너 뭐하고 싶어서 생각난 거야’ 관심 좀 줘보겠습니다.